
대한민국 고속도로망이 차세대 전동화 기술과 인공지능 로보틱스를 시험하는 거대한 실증 무대로 탈바꿈한다. 완성차 제조 역량과 국토 도로 관리 인프라의 결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 시점이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기반 차세대 지능형 충전 인프라 및 Physical AI 기술 연구·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과 조성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장 등 양 기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전동화 모빌리티 보급이 급증함에 따라 고속도로 충전 시설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자동화 및 지능형 시스템 도입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양사는 전국에 촘촘하게 연결된 고속도로망을 활용해 고도화된 충전 인프라와 피지컬 AI 기술의 안정성을 동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과제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거점으로 차세대 지능형 충전 기술을 연구·적용하고,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이 발굴한 스타트업의 데이터 축적을 도와 피지컬 AI 기반 고속도로 안전 유지관리 기술을 실증한다. 나아가 양 기관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형 도로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광범위한 실외 환경에서 차세대 전동화 충전 기술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제로원이 육성하는 스타트업들의 물리적 AI 기술을 현장에 직접 적용해 고도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현장 검증을 거쳐야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의 완성도가 비로소 확보된다며, 전국 고속도로망은 충전 솔루션과 스타트업의 피지컬 AI 기술을 대규모로 시험할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 이후 참석자들은 양재 사옥 내부에서 관수, 보안, 배달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사내 로보틱스 서비스 시연을 참관하며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