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칼럼] 2026 경북도민체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 TOP 4

안동과 예천의 역사적 만남, 공동 개최의 시너지를 주목하라

단순한 경기를 넘어선 문화와 스포츠의 융합 현장

미래를 향한 도약,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스포츠 거점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포스터.    사진= 예천군청 제공


2026년 봄, 경북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스한 봄바람이 낙동강 줄기를 타고 흐르는 2026년 4월, 경상북도는 거대한 에너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단순히 기록을 다투는 운동장을 넘어, 300만 도민의 염원과 열정이 집결되는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그 서막을 알리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이 대회를 단순히 '지방 도시의 체육 행사' 중 하나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22개 시·군의 건각들이 뿜어내는 거친 숨소리와 그 뒤에 숨겨진 지역 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공동체'라는 단어를 다시금 일깨운다. 

 

이번 대회가 안동과 예천이라는, 어쩌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두 도시의 결합으로 치러진다는 점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가. 승부의 냉혹함과 화합의 따스함이 공존하는 이 현장에서 우리는 경북의 내일을 결정지을 중대한 전환점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지금, 경북의 심장은 안동과 예천의 푸른 잔디 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동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의 안동, 그리고 활의 도시 예천의 결합

경북도민체육대회는 1963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경북 스포츠의 산실이자 도민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했고, 지역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했다. 2026년 열리는 제64회 대회는 그 역사 속에서도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바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리는 '안동시'와 세계적인 양궁의 메카 '예천군'이 손을 맞잡았기 때문이다. 과거 도민체전이 특정 도시의 역량을 과시하는 무대였다면, 이번 안동·예천 공동 개최는 경북 북부권의 상생과 협력을 상징하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다. 

경북도청 신도시를 공유하는 두 지자체가 행정 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스포츠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된 것은, 인구 소멸 시대를 맞이한 지방 자치 단체들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생존 전략이자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안동의 정적인 전통미와 예천의 동적인 스포츠 에너지가 만나 탄생할 시너지는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와 현장이 바라보는 2026 도민체전의 가치

체육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가 경북 스포츠의 질적 성장을 가져올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예천진호국제양궁장과 안동의 현대식 경기 시설들은 선수들에게 최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사회학적 관점에서는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이 대규모 행사가 파편화된 지역 사회를 다시 하나로 묶는 '사회적 접착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한다. 각 시·군을 대표해 출전하는 선수들은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지역의 자부심을 짊어진 대표성을 띠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발생하는 유동 인구와 소비 진작 효과에 주목한다. 대회 기간 4일 동안 선수단과 응원단, 관광객들이 안동과 예천에 머물며 창출할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소비를 넘어, 안동의 찜닭과 예천의 회룡포 같은 지역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재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과거 성공적인 도민체전 개최 이후 해당 지역의 스포츠 동호인 활동과 생활 체육 시설 이용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긍정적 지표다.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AI사진=강구열기자

 

왜 안동·예천 공동 개최가 정답인가

혹자는 두 도시에서 대회를 나누어 치르는 것이 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지 않겠느냐고 의구심을 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현대 스포츠 이벤트의 흐름을 읽지 못한 단편적인 시각이다. 안동과 예천의 공동 개최는 '인프라의 효율적 공유'라는 측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가진다. 

 

대규모 체육 대회를 치르기 위해 무리하게 새로운 경기장을 짓기보다, 이미 검증된 예천의 양궁 시설과 안동의 종합 운동장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예산 절감과 운영의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행정'의 전형이다. 또한, 개회식은 경북도청 새마을광장에서, 폐회식은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나누어 진행함으로써 축제의 열기를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효과를 거둔다. 

 

특정 장소에만 인파가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방문객들이 안동과 예천의 매력을 골고루 경험하게 만드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결국 이번 공동 개최는 경북 북부권이 하나의 거대한 '스포츠 테마파크'로 거듭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다.

 

 

메달의 색깔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남길 유산은 단순히 금메달의 개수나 경기장의 기록으로 남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의 풍경이다. 안동의 선비 정신과 예천의 활력이 어우러진 이 축제가 끝난 후, 경북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 것인가? 스포츠는 갈등을 해소하고 이해를 넓히는 가장 강력한 언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안동과 예천, 그리고 경북의 22개 시·군은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경북'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운명 공동체임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다. 2026년 봄, 우리가 마주할 것은 선수들의 땀방울만이 아니다. 그것은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경북의 의지이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다. 

 

여러분은 이 뜨거운 승부의 현장에서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 메달의 광채 뒤에 숨겨진 화합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번 도민체전을 바라보며 필자는 '연결'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전통과 현대의 연결, 도시와 도시의 연결,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다. 안동과 예천이 보여주는 이 놀라운 협업은 지방 자치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대회의 성공 여부는 운영의 매끄러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도민이 이 축제의 주인공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 2026년 4월, 안동과 예천의 하늘 아래서 펼쳐질 드라마는 우리 모두가 함께 써 내려갈 경북의 새로운 역사다.

 

 

 

작성 2026.03.22 18:23 수정 2026.03.25 09:21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강구열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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