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분열, 마두로 나포

마두로 나포, '국제법' 뒤에 숨은 독재 옹호는 멈춰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의 전격 체포 및 압송 사건을 두고 미국 주류 언론의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국제법 위반을 운운하며 비판의 날을 세우는 사이,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작전을 성공적인 민주주의 수호의 발판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본질은 법적 절차의 공방 이전에, 수년간 자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인권을 유린해온 독재 정권을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가에 있다.

 

<이미지: AI image.antnews>

앤트뉴스는 이번 사태를 통해 미 언론의 고질적인 프레임 전쟁을 지적함과 동시에, 마두로 정권이 자행해온 반인도적 행태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뉴욕타임스의 비판은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독재 정권의 생명줄을 연장해주는 결과론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NYT는 주권 국가 대통령에 대한 군사 작전을 '외교적 관례 파괴'로 규정했으나, 정작 마두로 정권 아래에서 파괴된 베네수엘라 국민의 생존권과 헌법적 가치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

초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으로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마두로의 실정은 그 자체로 국제적 범죄다.

 

반면 워싱턴포스트의 '성공적 작전' 평가는 미국의 국익과 안보적 관점에서 정당성을 찾고 있지만, 이 역시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라 사건을 해석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 언론이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틀에 갇혀 '트럼프의 행동' 그 자체에만 매몰되는 사이, 사건의 진정한 주인공인 베네수엘라 국민의 목소리는 소외되고 있다. 마두로 정권은 그간 부정선거와 야권 탄압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며 베네수엘라를 남미의 화약고로 만들었다.

 

국제법은 인류 보편의 가치와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독재자의 방패막이가 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내 언론들이 이번 작전의 '정치적 득실'을 따지는 동안에도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본질적 과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는 미국 주류 언론이 얼마나 심각한 '프레임의 늪'에 빠져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어떠한 외교적 수사보다도 '자유''인권'이라는 보수적 가치의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마두로 정권이 걸어온 길은 결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었으며, 그 종말이 어떤 형태이든 간에 정의의 심판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미 언론은 이제 소모적인 진영 논리를 멈추고, 무엇이 진정으로 베네수엘라와 국제사회의 안녕을 위한 길인지 직시해야 할 것이다. 독재의 종말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축하받아야 할 인류의 승리여야 하기 때문이다.



작성 2026.05.09 07:34 수정 2026.05.0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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