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종 작가의 소설 『REMNANT: 남겨진 자들의 새벽』(좋은땅출판사)이 출간됐다. 이 책은 신앙의 근원적 가치를 깊이 있게 파고들며 현대 종교인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본 작품은 나사렛 예수가 마주했던 생애 마지막 7일간의 궤적과 골고다 언덕의 사건을 입체적인 문학 서사로 재현했다. 텍스트 속에 갇혀 있던 성서적 인물들을 역동적인 관점으로 부각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지녀야 할 진정한 제자도와 신념의 본질을 성찰하게 만든다.
저자는 성경적 사실을 기계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났다. 스승을 따랐으나 내면의 탐욕을 극복하지 못했던 가룟 유다, 뼈아픈 좌절을 딛고 통회와 전향의 길을 선택한 시몬 베드로, 임종 직전 메시아의 자비를 입은 우편 강도 디스마스, 그리고 십자가 곁을 지킨 요한과 마리아 등 역사적 현장에 서 있던 이들의 심리적 갈등과 결단을 정교한 문학적 상상력으로 복원했다. 인물들의 시선과 독백을 유기적으로 추적하다 보면 독자는 '자신의 삶이 지향하는 종착지가 어디인가'라는 근원적 명제와 조우하며 신앙적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복기하게 된다.
권말에 수록된 '머리에서 가슴으로'는 피안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 '디사이플'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현대적 알레고리다. 일생 동안 쌓아 올린 종교적 업적과 헌신이 최종 심판대 앞에서 무력화되는 서사를 통해, 구원은 인간의 행위적 성취가 아닌 절대적 선물이라는 점을 명징하게 규명한다. 아울러 신앙은 지성으로 이해하는 교조적 이론이 아니라 삶의 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고백임을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어조로 풀어냈다. 자신만의 의와 열심을 내려놓고 은총 앞에 단독자로 서는 과정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집필 배경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과거 종교적 배경이 전무한 상태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후 극적인 회심을 경험했다. 이후 무수한 시행착오와 내적 번민 속에서 '진리의 회복이 곧 삶의 회복으로 이어지는가'라는 실존적 화두를 붙들고 집필에 매진했다. 이 서사는 형식적인 종교 생활에 매몰된 채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들과 기독교적 가치를 깊이 있게 관조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내면의 정화와 영적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간 『REMNANT: 남겨진 자들의 새벽』은 주요 온·오프라인 대형 서점 및 도서 유통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신간을 기획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첫발을 내딛은 이래 30여 년간 상호 신뢰와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국내 출판 지형을 넓혀왔다. 전 임직원이 사명감을 지니고 숨은 원고를 발굴해 독자들에게 지적 풍요와 삶의 질적 향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출판 패러다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