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교회가 외형적 성장에 목매는 사이 세속화의 파도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앙의 본질을 '거룩성'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강론집이 출간됐다.
수현북스(대표 허동보)는 최근 박상돈 교수의 저서 『사도행전으로 설교하기』시리즈 중 세 권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는 사도행전 1장부터 12장까지의 구속사적 역사를 집중적으로 다룬 전편에 해당한다.
저자인 박상돈 교수는 기존의 수많은 교회가 사도행전을 대형 부흥이나 수치적 성장의 보고서로 다루는 경향을 경계한다. 저자는 성령의 핵심적 특성이 '거룩함'에 있음을 명확히 지적하며, 교회가 세속의 도전을 이겨내고 생명력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자양분은 오직 거룩성뿐이라고 강조한다. 거대한 외형을 추구하는 대형화(Mega)의 길에서 벗어나 영적 본질(Meta)을 복원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각 권의 구성을 살펴보면, 1권 『하나님이 하신 일』(행 1:1~4:37)은 오순절 성령 강림과 예루살렘 공동체의 출범을 조명한다. 교회의 형성이 인간의 구상이나 전술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주도적인 역사임을 헬라어 원문 묵상을 통해 밝혀낸다. 특히 물질을 사유화하지 않고 통용했던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 참된 공동체성의 실체를 규명한다.
2권 『거룩한 땅은 어디일까?』(행 5:1~8:40)는 아나니아·삽비라 사건 등 내부적 도덕성 위기와 스데반의 순교, 사마리아 및 에티오피아 내시를 향한 복음 전파 과정을 다룬다. 저자는 스데반의 변론을 근거로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삶의 현장이야말로 진정한 거룩한 공간임을 역설하며, 특정한 고정관념이나 건물에 갇힌 현대 신앙을 경고한다.
3권 『눈뜬 소경이 된 사울』(행 9:1~12:25)은 박해자 사울의 회심과 이방인을 향한 지평 확장을 정교하게 추적한다. 율법의 정통성을 가졌으나 정작 진리인 예수를 보지 못했던 사울의 상징성을 파헤치며, 안디옥 교회의 태동과 외부적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뻗어나가는 말씀의 역동성을 조명한다.
본 저술은 매 단락 '관찰 질문'과 '심화 질문'을 제공하여 강단을 맡은 목회자들에게 깊이 있는 텍스트 분석 틀을 제공함과 동시에 일반 성도들에게는 일상 속 하나님 주권을 고백하도록 돕는다.
본 신간은 외형적 성장에 몰두하다 영적 한계에 부딪힌 한국 교회에 '거룩성 회복'이라는 명확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헬라어 원문 묵상에 기반한 정교한 질문 구조는 설교자들에게 강단 메시지의 영적 무게감을 올려주고, 성도들에게는 과거의 역사 관람을 넘어 현실 속 신앙 증인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돈 교수는 총신대 신학과 및 동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더 찬양선교회' 지도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합동총회신학교' 성경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