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께 묻고, 믿음으로 올라가라
한 시대를 이끌던 여호수아가 세상을 떠났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큰 공백이었다. 이제 누구를 따라가야 하는가. 누가 먼저 싸움에 나서야 하는가. 인간적인 방법을 찾았다면 가장 강한 지파를 뽑거나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기 위한 논쟁부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사기 1장은 뜻밖의 장면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나님께 질문하는 것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그들이 붙잡은 것은 경험도, 숫자도, 전략도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비슷하다. 익숙했던 사람이 떠나고, 환경이 바뀌고,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 사람은 조급해진다. 빨리 결정하고 싶고, 주변의 조언을 모으며, 자신의 계산으로 답을 만들어 내고 싶어진다. 그러나 성경은 결정하기 전에 먼저 물으라고 가르친다.
“하나님, 제가 어디로 가야 합니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합니까?”
믿음은 모든 답을 알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답을 아시는 하나님께 묻는 데서 시작된다.
하나님은 유다에게 먼저 올라가라고 말씀하셨다. 중요한 것은 유다가 그 말씀을 들은 뒤 머물러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뜻을 확인한 다음 실제로 움직였다.
기도는 행동을 대신하는 수단이 아니다. 참된 기도는 순종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고 기도하면서도 이미 받은 말씀에는 순종하지 않을 때가 있다.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미루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외면하며, 시작해야 할 일을 두려움 때문에 붙들고 있기도 한다.
유다는 시므온에게 함께 올라가자고 요청했다. 이것은 믿음이 혼자만의 영웅주의가 아니라는 점도 보여준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믿음의 동역자는 큰 힘이 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하는 공동체보다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며 사명을 나누는 공동체가 건강하다.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사역에서도 하나님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선한 일을 이루어 가신다.
유다와 시므온은 여러 지역에서 전쟁을 치렀고 승리를 경험한다. 그 승리의 배후에는 단순한 군사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먼저 길을 말씀하셨고, 그들은 그 말씀을 믿고 발을 내디뎠다.
우리 앞에도 넘어야 할 성벽이 있다. 경제적인 문제일 수 있고, 관계의 어려움일 수도 있다. 새로운 직장, 새로운 사업, 자녀 문제, 신앙의 침체, 해결되지 않는 두려움일 수도 있다.
사사기 1장 1~10절은 세 가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나는 결정하기 전에 하나님께 묻고 있는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면 실제로 순종하고 있는가.
혼자 싸우려 하지 않고 믿음의 사람들과 연합하고 있는가.
여호수아가 죽었지만 하나님은 살아 계셨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바뀌지 않았다. 오늘 우리의 환경이 달라져도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시고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하나님께 묻는 것이다. 그리고 말씀하시면 일어서는 것이다.
오늘 당신 앞에 어떤 산과 성벽이 있든, 믿음의 첫걸음은 동일하다.
먼저 하나님께 묻고, 응답을 받았다면 믿음으로 올라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