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가곡과 전북특별자치도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가 한 무대에서 만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026 이수자뎐(傳)’ 세 번째 공연 《리진: 이름 모를 여자》를 9월 12일 오후 4시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이 9월 12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리진: 이름 모를 여자》를 공연한다. ‘2026 이수자뎐(傳)’의 세 번째 무대로,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 이희재와 전북특별자치도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 신진원이 참여한다.
이번 작품은 남창 가곡과 여성 판소리를 결합한 음악극이다. 보도자료는 작품의 소재인 ‘리진’을 19세기 말 조선의 궁중무희로 소개한다. 프랑스 외교관을 따라 파리로 건너간 인물의 삶에서 출발해 기록에 남은 흔적과 기록되지 않은 내면을 소리와 음악, 움직임으로 구성했다.
다만 작품에서 표현하는 리진의 마음과 정체성은 역사적 기록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공연을 위한 예술적 상상이라는 점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보도자료 역시 ‘기록되지 않은 리진의 마음과 정체성을 상상해’ 작품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공연은 ‘오래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야기의 시작’, ‘낯선 바다’, ‘파리에서’, ‘새장 속’, ‘조선’, ‘탈출’까지 모두 7개 장면으로 이어진다. 조선을 떠나 파리로 향했다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는 리진의 여정을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
두 전통 성악 장르는 작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 남창 가곡은 리진의 기억과 내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 여성 판소리는 인물이 마주하는 사건과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도록 구성했다. 두 소리가 장면에 따라 교차하거나 겹치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가곡과 판소리의 음악도 기존 연주 목록을 그대로 배치하지 않았다. 이희재와 신진원은 작품의 서사와 각 장면에 맞춰 전통의 어법을 바탕으로 필요한 소리를 직접 새롭게 구성했다. 여기에 연기와 움직임을 결합해 음악극의 형식으로 무대화한다.
‘이수자뎐’은 무형유산 이수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국립무형유산원의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서로 다른 전승 기반을 가진 가곡과 판소리 이수자가 하나의 서사를 함께 구성한다는 점이 공연의 중심이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관람객은 9월 2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공연협력팀에서 안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