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거주 공간을 바라보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자사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의 정체성 구조를 새로 정립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과 엠블럼을 외부에 공개했다.
과거 주택 선택의 결정적 요소였던 위치나 전용면적, 매매가격 같은 외형적·자산적 기준에서 벗어나, 집 내부에서 누리는 시간과 개인별 취향을 한층 무겁게 여기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흐름을 포착해 '높이에서 깊이로'라는 핵심 지향점을 세우고, '깊이가 다른 삶, 래미안'을 대표 문구로 채택했다. 물리적 웅장함이나 화려함을 앞세우기보다 개별 입주민의 일상과 다채로운 경험에 묵직한 가치를 더하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지향점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독창성, 품격, 정제 등 세 가지 가치를 정립했다. 천편일률적인 기준 대신 개인의 성향을 존중하고, 드러내는 화려함보다는 체류할수록 느껴지는 가치를 지향하며,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새롭게 단장한 엠블럼은 기존 상징인 세 줄의 세로선 형태를 살려 고유한 맥을 유지하면서도 공간 여백을 크게 늘려 다듬었다. 기존에 쓰이던 초록색과 회색 조합 대신 단정한 검은색과 흰색을 채택해 주거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글자체 또한 한글, 영문, 한자를 새로 다듬어 한층 두꺼워진 글꼴과 정교한 간격을 반영해 안정감을 도모했다. 이로써 아파트 외벽이나 문주 같은 실제 주거 구조물은 물론 다양한 모바일 화면에서도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게 된다.
개편된 브랜드 상징은 최근 입주 단계에 들어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에 최초로 적용된 후, 향후 조성되는 단지들에 순차적으로 접목될 예정이다.
단순한 상징 변경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주택 상품과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나간다. 입주자 성향에 맞춰 내부 구성을 바꿀 수 있는 평면 체계, 도심 속 휴식을 제공하는 가든 조경, 세심한 일상 관리 서비스 등을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상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오랜 기간 쌓아온 전통을 이어받아 향후 100년을 이끌 주거 기준을 정립하는 계기라며, 차별화된 기술과 상품으로 고객 일상을 풍요롭게 가꾸는 브랜드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브랜드 재정립은 20년 넘게 시장을 이끌어온 주거 브랜드가 단순한 외형 경쟁을 넘어 거주자의 삶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선언으로 평가된다. 디자인 정제와 상품성 강화를 연계한 삼성물산의 시도가 향후 고품격 주거 문화 형성에 어떤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